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절규에 가까운 비만학회 호소에 화답한 복지부 "순차 급여 검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7일 비만학회는 비만 관련 정책의 문제를 진단, 개선책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고 전주기 비만 지원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설명했다."비만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주시기 바랍니다."대한비만학회가 비만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핵심 인자로 건강보험 재정 누수의 주범이지만 여전히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관점보다는 미용의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하는 것.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됐지만 1회성에 그치는 데다가 이후 치료, 관리에 따른 비용이 모두 비급여라는 점에서 대사질환과 마찬가지로 전 주기에 걸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7일 비만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OMES를 개최하고 비만 관련 정책의 문제를 진단, 개선책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빈번한 진행성 질환으로 WHO는 1988년 이미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비만은 단순히 개인 생활습관이나 미용 상의 문제가 아니며 다양한 동반질환을 발생시키고 개인 및 사회적으로 부담이 큰 질병으로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국내에서도 2019년부터 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됐지만 국내 성인의 비만 및 고도비만 유병률 및 소아청소년 과체중, 비만 유병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비만대사수술을 제외하고 비만의 예방, 치료, 관리가 모두 비급여로 진행되고 있어 비만대사수술을 받더라도 1회성에 그쳐 수술 이후 체중 재증가 및 체중 감량 실패 사례가 늘고 있다.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은 전주기에 걸친 비만 관리 대책을 주문했다.비만대사수술 환자를 포함해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날 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길병원 가정의학과)은 '학회에서 바라는 비만 관리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1회성의 수술비 지원 대신 전주기적인 관리 체계 마련을 주문했다.김 부회장은 "비만 유병률이 국가나 지역 차원을 넘어서 전 세계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심각한 건강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비만은 그 합병증인 고혈압, 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뇌졸중, 골관절염, 폐쇄성 수면 무호흡 등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현상은 개인이 잘못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 보건 당국이 손놓고 있어서 진행된 것도 아니다"라며 "비만의 빠른 증가에 대한 원인은 저비용 고열량 식품 증가와 급속한 도시화 등으로 인한 좌식 생활 방식에 있다"고 설명했다.비만 발생의 상당 부분은 살아가는 환경의 변화에 있으며, 비만이 주는 인구 집단에 대한 건강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예방과 치료는 개인 수준의 노력에 이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김 부회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고도비만 및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의 빠른 증가 패턴을 볼 때 비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아마도 10~20년 이내에 미국과 서구 여러 나라의 상황을 곧 따라잡게 될 것"이라며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을 잘하며 계속 진행하는 특성을 가진 질병"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비만 치료의 목표는 체중의 감소가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의 획득과 유지를 통한 건강 상태의 개선이어야 한다"며 "비만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게 관여하고 있고, 식욕 중추에는 많은 종류의 호르몬들이 관여하고 있어 비만으로 되기 이전에 예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수축기 혈압이 150mmHg라고 해서 당장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고혈압을 우려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처럼 비만도 이상 조짐이 있는 경우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김 부회장은 "공복 혈당이 140mg/dL인 경우나 LDL 콜레스테롤이 190mg/dL인 경우 지금 당장은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거나 증상을 유발하지 않더라도 훗날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며 "체중이 100kg인 경우도 증상이 없이 잘 지낼 수 있다고 하지만 훗날 이로 인해 많은 심각한 건강상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그는 "1단계 비만인이 체중 관리를 위해 애쓰는 것을 미용의 시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며 "개인적 노력에만 기대지 말고 일반 인구들이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도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과거와 달리 우리 사회에서도 심각한 합병증을 가진 2단계, 3단계 비만인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정부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특히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약제가 최근 개발됐지만 비교적 고가의 비용이라는 점에서 개인별 경제적 여건에 따른 치료 접근성에 불평등이 존재한다.김 부회장은 "치료에 대한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은 치료 수단의 비용과 접근성 촉면에서의 불평등"이라며 "효과적인 치료법의 비용은 상당히 높아서 이들의 이용에 대한 중요한 장벽이 되며, 이들에 대한 접근성은 지역 및 계층에 따라 불공평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그는 "비만대사수술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지만 그 외 비만 환자의 진료, 합병증 평가를 위한 검사, 교육, 약물 치료는 모두 환자 본인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며 "경제적 수단을 가진 특정 집단이나 도시 지역만이 효과가 입증된 치료 방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체중 감량의 전반적인 혜택은 낮아진다"고 포괄적 지원을 주문했다.홍용희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이사홍용희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이사(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역시 소아청소년 비만의 대부분이 성인 비만으로 이행된다는 점에서 초기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했다.홍 이사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이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청소년 고도비만이 증가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여러 진료 지침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은 최대한 빨리 적극적인 개입을 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은 다양하고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비만한 소아청소년은 높은 확률로 비만한 성인이 되고 20~30대 젊은 연령, 심지어 10대에서 이미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간질환 등이 동반된다"고 말했다.그는 "심각한 저출산 국가에서 사회적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성인으로 아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이미 비만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로 성인이 되면 때는 교정이 더 어려울 뿐더러 의료비 증가로 연결된다"고 조기 발견 및 개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순차적인 노력을 약속했다.정연희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과장은 "급여화와 관련해서 노력하겠지만 한번에 모든 급여화는 어렵다"며 "우선순위에 있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논의, 적용하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그는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조기 개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해외 사례나 우리나라 사례를 볼 때 얼마나 개선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수술을 통한 개선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상담이 병행됐을 때 효과가 어떤지 의학계가 먼저 제시해 주면 정책을 수립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9-08 05:30:00학술

안국약품 '레보텐션정' 소아 처방 적응증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안국약품 레보텐션정 제품사진.안국약품은 '레보텐션정'(S-암로디핀베실레이트)이 S-암로디핀베실레이트 제제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6~17세 소아 고혈압 환자에 대한 투여를 승인 받았다고 20일 밝혔다.카이랄 S-이성질체 암로디핀 제제인 '레보텐션정'은 기존 암로디핀 제제의 절반 용량으로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복약순응도에 강점을 가진 고혈압 치료제이다. 2006년 국내 허가받은 레보텐션정은 5mg과 2.5mg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용량 모두 소아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용법, 용량이 추가됐다. 이 약은 6~17세 소아 고혈압 환자에게 1일 1회 1.25mg에서 2.5mg을 투여하도록 돼 있다. 다만 1일 2.5mg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또한 일부 환자들의 협심증 및 혈관재생술에 대한 위험성 감소를 목적으로 처방이 가능하도록 효능, 효과가 추가 됐다. 혈관 조영술로 관상동맥심질환이 확인된 환자에게 협심증과 관상동맥 혈관재생술에 대한 위험성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환자가 늘면서 고혈압의 발병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소아 고혈압을 방치하면 성인이 되면 동맥경화 발병을 일으킬 수 있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레보텐션정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원외처방액 약 2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사 고혈압 단일제제 매출 1위를 유지했다. 레보텐션정은 레보살탄(에스암로디핀+발사르탄)과 더불어 안국약품의 대표 혈압강하제 전문의약품이기도 하다.
2023-06-20 11:35:48제약·바이오
초점

매출 핵심 떠오른 '소아' 시장…급여·비급여 시장 쌍끌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요 치료제 시장이 지난 한 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병‧의원 비급여 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아청소년 대상 주사제 시장이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앤데믹으로 본격 전환됨에 따라 비만과 성장 중심의 비급여 주사제 시장이 큰 인기를 누린 것이다. 지난해가 소아 '비급여' 시장이 큰 성장을 이뤘다면 올해는 소아 '중증' 질환을 대상으로 한 주요 건강보험 급여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소아를 대상으로 한 주요 치료제들의 급여확대가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참고사진. 지난해 소아청소년 비만과 성장 치료 관련 주요 주사제들의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 비급여 시장 중심이 된 '성장‧비만'우선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 중인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는 지난해 소아 적응증 확대를 발판으로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따르면, 지난해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의 매출은 589억원으로 전년대비 6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삭센다는 2019년 42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368억원, 2021년 362억원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매출이 다시 급성장하며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독주체제를 가동했다.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기대 받고 있는 '위고비(세마글루티드, 노보노디스크)와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릴리)' 등의 국내 출시 이전까지 비만 치료제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삭센다의 급성장은 지난해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와 그 맥을 같이 한다. 삭센다는 2021년 12월 국내 BMI가 성인의 30 kg/m2 이상에 해당하고 60kg을 초과하는 만 12세 이상 만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치료 영역을 넓힌 바 있다.즉 소아청소년 확대를 발판삼아 국내 병‧의원 비만‧성장 클리닉을 중심으로 매출이 극대화된 것으로 풀이된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PM은 "삭센다의 경우 소아청소년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 매출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비만 환자가 늘어난 데다 적절한 시기에 소아청소년으로 적응증을 확대함으로써 효과가 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는 성장호르몬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이뤄진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도 일선 병‧의원 성장클리닉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2500억원 시장으로 평가할 만큼 대형 비급여 치료제 시장으로 성장했다.대표적인 품목이 LG화학 유트로핀(소마트로핀)이다. 지난해 매출만 84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9%(711억원) 성장하면서 기업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냈다.동일성분 품목인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 역시 지난해 473억원을 병‧의원 시장에서 거두며 LG화학과 양강 체제를 이뤘다. 특히 동일 시장 내 경쟁품목인 노보노디스크 노디트로핀이 공급이 중단되면서 국내사 중심의 주사제들의 매출이 더욱 극대화 됐다는 평가다.의료현장에서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장‧비만'을 키워드로 한 비급여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급여 시장이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성장과 비만은 부모들에게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성장클리닉 원장은 "성장 호르몬 치료의 95%가 비급여 시장으로 판단해야 한다.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극히 예외"라며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치료제의 활용도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다. 성장호르몬과 비만 주사제 시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평가했다.'중증소아' 급여확대 줄 서는 치료제들 지난해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비급여 시장이 급성장했다면 올해는 소아를 대상으로 한 주요 치료제들의 급여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요 품목을 꼽는다면 듀피젠트(두필루맙)와 헴리브라(에미시주맙)다. 지난해부터 급여확대 요구가 제시된 두 품목 모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급여 확대 필요성을 인정받아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건보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협상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차례대로 올해 상반기 내 급여 확대가 진행될 전망.듀피젠트의 경우 오는 5월 소아청소년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급여 확대에 종지부를 찍는다면 지난해에 이어 매출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듀피젠트의 경우 직전연도(772억원)와 비교해 지난해 35% 매출이 증가, 1040억원을 기록했는데 추가성장 여지가 존재한다는 뜻이다.왼쪽부터 JW중외제약 헴리브라, 사노피 듀피젠트 제품사진이다. 두 품목 모두 올해 상반기 내 급여기준 확대가 기대된다.JW중외제약 헴리브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헴리브라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유한 항체 환자에게만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A형 혈우병 환자의 대부분이 '비항체 환자'인 상황에서 극히 일부 환자만 건강보험에 적용받고 있는 셈인데, 그동안 소아 혈우병 환자와 부모들을 중심으로 헴리브라의 급여확대 요구가 이어져 왔다.실제로 2019년 혈우병 백서에 따르면, 국내 A형 혈우병 환자 1746명 중 비항체 환자가 1589명으로 90% 이상이다.현재 급여 확대 결정에 따라 약가협상이 진행 중인데 상반기 내 확정‧시행된다면 비항체 환자들도 건강보험 급여로 헴리브라를 투여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가운데 재정당국에서는 헴리브라가 비항체 환자에까지 급여확대 된다면 급여 청구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헴리브라의 지난해 매출은 76억원으로 전년대비(72억원)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즉 비항체 환자에까지 급여확대가 이뤄진다면 한 해 수백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더구나 제약업계에서는 헴리브라가 비항체 환자에까지 건강보험이 확대된다면 GC녹십자가 주도하고 있는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건강보험 당국 관계자는 "혈우병의 경우 항체 환자가 10%, 나머지 90%는 비항체 환자라고 보고 있다"며 "그렇다면 헴리브라를 비항체 환자에까지 급여 확대할 경우 현재 매출액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은 당연하다"고 전망했다그는 "지난해 상반기 건강보험 재정 투입이 급증될 수 있는 항목으로 키트루다 급여 확대 여부가 핵심사안이었다. 올해는 헴리브라의 보험 재정 추계 여부가 중요하다"며 "약가협상을 적극적으로 임해 일정 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23-03-13 05:30:00제약·바이오

"소아 비만 이대론 안된다" 목소리 높이는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국제적인 비만 치료 지침이 수술과 같은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한 가운데 소아청소년에 대한 지침 역시 약물 및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나섰다.그간 지침은 생활습관 교정을 우선으로 했지만 적정 체중 유지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가 비만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록 성인병 위험이 덩달아 증가한다는 점에서 소아에서도 초기 적극적인 개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9일 미국소아과학회는 비만 아동 및 청소년의 평가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 이번 개정판은 2007년 지침 이후 15년만의 개정이다.이번 지침의 가장 큰 변화는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체중 감량 약제 처방 권고 및 13세 이상부터 비만 수술과 같은 접근법 허용으로 요약된다.이같은 적극 개입 주문은 국제적인 지침과도 궤를 같이 한다. 작년 10월 공개된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비만 관련 전문가 합의문은 BMI가 35kg/㎡ 이상일 경우 동반 질환의 유무 또는 중증도에 관계없이 수술을 권장하도록 강화했다.미국소아과학회의 비만 아동 및 청소년의 진료 지침 개정판. 약제 및 수술과 같은 접근법을 통해 초기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하고 있다.주요 지침은 과체중(BMI 85번째 백분위수 초과~95번째 백분위수 미만)인 10세 이상의 소아에서 제2형 당뇨병, 비알코올성지방간에 대한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비정상적인 포도당 대사 및 간 기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또 비만(BMI 95번째 백분위수 이상)이 있는 2~9세 어린이의 경우 지질 이상을 평가할 수 있고 과체중 및 비만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3세부터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을 평가할 수 있다.약물 요법과 관련해선 "8세에서 11세 사이의 소아에게 건강 행동 및 생활 방식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약물 적응증, 위험 및 이점에 따라 비만 체중 감량 약물 요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특히 12세 이상 비만일 경우 건강 행동 및 생활 방식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약물 적응증, 위험 및 이점에 따라 체중 감량 약물 요법을 제공하라고 권장했다.중증 비만이 있는 13세 이상의 청소년에게는 종합 비만수술센터에서 비만 수술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지침은 "복강경 Roux-en-Y 위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은 둘 다 소아 그룹에서 일반적으로 수행되며 많은 관련 동반 질환의 개선 또는 해결과 함께 지속적인 체중 감소를 효과를 나타낸다"며 "다양한 연구들에서 체중 감량 수술이 포괄적인 대사 및 비만 수술이 소아 환자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성인 데이터와 유사하게 소아 비만 환자도 수술은 체중의 지속적인 감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여러 비만 관련 합병증의 상당한 개선 또는 완전한 개선을 제공한다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는 게 학회 측 판단. 개선 항목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및 체중 관련 삶의 질이 포함되기 때문에 수술을 굳이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지침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특정 심장대사 위험 인자의 완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최근의 증거가 나왔다"며 "초기 외과적 개입이 만성 비만 관련 질병의 누적 영향과 관련돼 보다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비만학회 관계자는 "비만 아동이 일반적으로 비만이 있는 청소년 및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청소년기의 심각한 비만은 성인에서 심각한 비만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심혈관 질환을 포함해 나중에 심각한 장단기 건강 예후에 직결된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은 이상지질, 혈당 조절 장애 및 기타 내분비질환, 고혈압 등의 동반 질환의 유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비만이 소아 때부터 시작하면 성인에 이르기까지 그 기간이 장기간에 걸쳐 심혈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도 초기 적극적으로 개입해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11 05:30:00학술

WHO 유럽비만 전염병 수준 언급…국내도 '빨간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이후 비만환자의 증가세가 전염병과 같은 위협이 있다고 언급했다.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식품소비와 신체활동 패턴이 변화면서 비만환자가 증가한 만큼 비만질환에 정책적개입이 시급하다는 의미.WHO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유럽지역이지만 국내 성인남성과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증가세도 유럽 수준 못지않아 국내 비만 환자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자료사진WHO가 5월 공개한 유럽 지역 비만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성인의 59%와 어린이 3명 중 1명(남아 29%, 여아 27%)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조사됐다.국내 상황으로 눈을 돌려봤을 때도 비만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한국은 비만 관리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에 속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후 비만율은 남성은 2019년 41.8%에서 2020년 48%로 큰 폭 증가했고, 여성은 2019년 25.0%에서 2020년 27.7%로 소폭 증가했다.또한 서울시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6.7% 대비 지난해 32.1%로 크게 증가했다.결국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식품 소비 및 신체활동 패턴의 변화는 몇 년 동안 인구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만성적 과체중과 비만은 유럽에서 사망 및 질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매년 12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사망률의 13% 이상에 해당된다.이와 함께 비만은 최소 13가지 유형의 암, 심혈관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한 비전염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매년 최소 20만 건의 신규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2017~2021년 비만 연령별 환자 수특히, WHO는 어린이들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 증가는 성인 비만과도 연결되는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WHO는 "이런 추세라면 유럽 지역을 구성하는 53개 국가 중 어디도 2025년까지 비만 증가를 감소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만은 단일개입으로는 전염병적인 확산을 막을 수 없고, 국가 정책에서 높은 수준의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WHO는 "비만의 원인이 단순히 건강에 해로운 식단과 신체활동 부족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정부가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건강시스템 개발을 통해 비만 궤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WHO는 보고서를 통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의 어린이 대상 마케팅 제한 ▲ 1차 의료에서 비만 및 과체중 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 개선 ▲ 당(sugar)이 함유된 음료에 대한 세금 인상 또는 건강식품에 대한 보조금 확대 등 비만 및 과체중 감소를 위한 몇 가지 정책을 제안한 상태다.한국바이오협회는 "비만이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여졌던 것에서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로 삼고 국가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2-05-19 12:22:27제약·바이오

소아청소년 비만군 고도근시 발생 위험률 3.7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이 고도 근시와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사미 교수. 세종충남대병원(원장 신현대)은 25일 가정의학과 이사미 교수가 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과 고도 근시와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인 '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이사미 교수가 제1저자, 전북대병원 안과 이행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연구팀은 2016년~2018년에 시행된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안과 검진을 받은 5세~18세 소아청소년 1114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근시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비만의 경우 소아청소년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체질량지수가 5 percentile(백분위수) 미만은 저체중, 5 percentile 이상·85 percentile 미만은 정상체중, 85 percentile 이상·95 percentile 미만은 과체중, 95 percentile 이상은 비만으로 각각 정의했다.근시는 굴절도수에 따라 –0.5D(디옵터) 이하는 근시, -0.5D 이하·-3.0D 초과는 경도 근시, -3.0D 이하·-6.0D 초과는 중등도 근시, -6.0D 이하는 고도 근시로 각각 분류했다.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이용해 표본 대상의 나이와 근시 가족력, 근거리 작업, 키 등을 보정한 후 오즈비(odds ratio)를 분석한 결과, 비만과 고도 근시와의 관련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도 근시의 경우 정상 체중군과 비교해 과체중군 또는 비만군의 고도 근시 위험률이 각각 1.37배, 3.77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남녀를 구분해 분석했을 때 남자 비만군에서 고도 근시의 위험이 2.84배 높아졌지만 여자는 과체중군에서 4.23배, 비만군에서 5.04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돼 성별 차이가 보였다.이사미 교수는 "근시와 관련된 인자들에 관한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비만과의 관련성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면서 "여아의 경우는 비만이 아니더라도 과체중에 해당되면 고도 근시 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돼 시력을 보호하고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비만을 예방하는 등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4-25 11:47:57학술

5년사이 비만 진료비 3429% 대폭증…200억원 훌쩍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5년사이 101% 늘었고, 진료비는 3429%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억원 수준에서 217억원으로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2021년 영양결핍(E50~E64)과 비만(E66) 진료 추이를 분석,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2017~2021년 영양결핍 및 비만 진료 현황영양결핍 환자는 2017년 14만명에서 2021년 33만명으로 123.9% 늘었다. 진료비는 92억원에서 234억원으로 154% 증가했다.영양결핍 보다 환자 수와 진료비는 더 적었지만 증가세는 심상치 않았다. 환자는 2017년 1만4966명에서 지난해 3만170명으로 101% 늘었다. 진료비는 6억1501만원에서 217억원으로 3429%나 증가했다.진료비 폭증의 시작점은 2019년. 2018년 7억9061만원에서 2019년 179억9757만원으로 뛰었는데, 심평원은 병적 고도비만의 수술 치료 급여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지난해 기준 비만 환자 2명 중 1명꼴인 1만5616명은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았다. 다만 진료비의 80%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2017~2021년 비만 연령별 환자 수비만 환자는 소아청소년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0대 미만 비만 환자는 2017년 1014명에서 지난해 3102명으로 205% 늘었고 10대 비만 환자는 1227명에서 4457명으로 263% 증가했다.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실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증가세는 더 컸다. 지난해 10대 미만 비만 환자는 직전년도보다 34%, 10대는 82% 늘었다.실제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스턴트 음식,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다는 답변이 각각 21%, 38%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서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응답도 52%에 달했다.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인스턴트, 배달음식 섭취 증가와 함께 심화된 운동부족 현상은 최근 비만 환자 증가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급증한 10대 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학교, 학부모, 학생 모두의 적극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5년간 영양결핍과 비만으로 인한 진료통계를 참고해 국민 모두가 균형 있고 바른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통해 영양은 채우고 비만은 줄이는 등 자신의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04-21 12:00:55정책

소아청소년 2형 당뇨 증가 "성인 당뇨병 발생 경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소아청소년 비만과 2형 당뇨병의 급격한 증가 양상을 토대로 성인 당뇨병 발생 증가를 경고하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좌측부터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교수,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전문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순천향대 부천병원 홍용희 교수 연구팀(건국대병원 정소정 교수, 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전문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소아청소년과 20대 성인의 당뇨병 발생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연구 결과, 2002년과 2016년을 비교했을 때 30세 미만의 전 연령에서 당뇨병이 4.43배 증가했다. 20세 이상은 2012년경부터 당뇨병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10대의 당뇨병은 절대적인 발생 빈도는 낮지만 2006년경부터 이미 급격한 증가 패턴을 보여 소아청소년 연령에서의 질병 또는 합병증 발생이 성인 시기 질병의 증가를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10대의 저소득층 남아에서 이런 양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가운데 연구팀은 당뇨병의 증가 양상이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성인보다 수년 더 먼저 나타나므로 소아청소년 연령의 질병 현황에 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고, 10대 저소득층 남아에서 2형 당뇨병의 증가 양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어 취약 계층을 고려한 사회적 보건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홍용희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증가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연결된다. 특히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1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정소정 교수(소아청소년과 ) 역시 "우리 사회가 만성 질병 부담 증가를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소아청소년 시기의 질병 예방이 중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Prevalence of Type 2 Diabetes Mellitus among Korean Children, Adolescents, and Adults Younger than 30 Years: Changes from 2002 to 2016'이란 제목으로 SCIE급 전문학술지 'Diabetes Metabolism Journal 3월호(IF 5.37)'에 게재됐다.
2022-04-05 10:44:46학술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소아청소년 비만율 높였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소아청소년 비만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지영 교수(왼쪽)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노승명 전공의노원을지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팀이 코로나19 발생 전후 성장클리닉을 찾은 환아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서 교수팀은 키, 몸무게, 체질량지수 변화를 T-검정으로 후향적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113명 중 과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는 여아 25.3%, 남아 23.3%였다.그로부터 1년 뒤, 같은 기간 병원을 방문한 환아 201명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비율이 여아 31.4%, 남아 45.8%로 증가했다. 1년 사이 비만율이 여아는 6.1%p, 남아는 22.5%p 증가한 것.서지영 교수는 "코로나19로 평소보다 활동량이 현저히 줄면서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비만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가 아이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소아비만은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라며 "성장클리닉 정기 방문으로 자녀가 올바른 성장 속도에 맞춰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지영 교수팀 연구 결과는 소아내분비학회지(Annals of Pediatric Endocrinology & Metabolism) 3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2022-03-17 11:07:46학술

옵션 적었던 소아청소년 비만치료…"삭센다, 한계극복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세계 최초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가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로 영역을 확대하며 임상현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삭센다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 소아비만 치료에서 획기적인 옵션이 등장했다는 시각이다.노보노디스크 10일 삭센다 적응증 확대 간담회 모습노보노디스크는 10일 오전 '삭센다 국내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 간담회'를 개최하고 소아청소년의 비만 치료에 대한 의미를 짚었다.삭센다는 GLP-1유사체로 승인받은 최초의 비만 치료제로 체중조절을 위한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용법은 1일 1회 주사 투여방식이다.소아청소년에 대한 적응증 확대는 지난 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됐으며, 이를 통해 국내 BMI가 성인의 30 kg/m2 이상에 해당하고 60kg을 초과하는 만12세 이상 만18세 미만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영역을 넓혔다.해당 승인은 청소년 비만 환자에 대한 삭센다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 연구(SCALE TEENS)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총 251명의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56주간 리라글루티드를 투여 받은 환자(n=113)의 43.3%에서 5%이상의 BMI 감소 효과를 보여 위약 대조군(n=105) 18.7% 대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또한 BMI가 1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도 26.1%에 달해, 위약 대조군 8.1% 대비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은 식이요법 및 운동을 병행했다.그동안 소아청소년 비만치료 약물 옵션은 제한적이였다.(이영준 교수 발표 일부발췌)이날 발표를 맡은 고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대한소아내분비학회 총무이사)는 소아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소아비만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 교수는 "소아비만이 성인까지 비만이 유지되는 경우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90%까지"라며 "소아비만은 사회적 낙인의 문제부터 당뇨병 발생, 합병증 문제까지 고려했을 때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치료에서 약물치료는 식사치료, 운동치료, 행동치료 등을 실행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적용하는 만큼 새 옵션 등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대 안산병원 이영준 교수이 교수는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에서 강도 높은 처치가 요구되는 경우 약물이나 수술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수술이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약물요법은 좋은  옵션이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하지만 현재까지는 펜터민이나 메포민 등 치료제가 가진 한계점이 존재했다"며 "삭센다가 비교적 안전성을 가지고 체중감량 5% 감소효과를 보장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다만, 삭센다의 경우 임상 단계에서 아시아인이 2명밖에 포함되지 않아 인종별로 같은 BMI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점도 남아있다.이에 대해 이 교수는 "실제로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소아에서 신약 연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사용 경험을 통한 근거를 늘린다면 추후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비만이 미용과 연관이 되면서 성인과 소아 비만 모두 비만이란 진단명으로 검사비와 진단 모두 급여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용적인 부분은 제한돼야 하지만 사회적비용 등으로 고려했을 때 건강측면의 접근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2-10 12:16:35제약·바이오

외부활동 '뚝' 소아청소년 비만 급증...지방간도 증가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코로나로 외부활동이 중단되면서 소아청소년들의 비만이 급증하고 있다. 당장 관련 전문가 단체를 중심으로 신체활동 가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집에서 화상수업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 5학년 배단비(가명․만11세) 양은 수개월째 집에서만 지내다 아빠가 저녁 늦게 퇴근해 치킨 등 배달야식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면 옆에서 함께 야식 먹기를 반복했는데 3개월 만에 체중이 6kg이나 늘어났다. 비만인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신체활동이 적은 아이들이 학교생활도 줄고 외부 활동이 줄면서 불규칙한 수면과 게임이나 온라인 수업과 같은 좌식 생활의 증가와 함께 식습관 역시 나빠져 ‘소아비만’이 더욱 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최근에만 집중된 현상만은 아니었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만영양클리닉 이대용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세 미만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5년 1,837명에서 2019년 3,812명으로 최근 4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15년에는 전제 비만 환자 중 20세 미만이 11.3%인데 반해 2019년에는 16.3%로 소아청소년의 비만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그 증가 속도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대용 교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비만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만성질환이었는데 WHO에서도 비만을 전 세계에 만연한 신종 전염병이라고 하였고, 국내에서도 비만 환자의 증가와 함께 예방과 관리에 신경 쓰고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비만 환자의 급증을 야기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소위 ‘확찐자’라는 단어가 어른들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유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에서의 비만은 단지 살이 찐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인에서의 비만 역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에서도 그러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20세 미만 당뇨병 환자는 2015년에서 2019년 동안 9335명에서 1만1571명으로 약 24% 증가했으며, 고혈압은 4,610명에서 6,363명으로 38% 증가, 고지혈증은 1만1047명에서 1만4590명으로 32%가 늘어났다.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 또한 2015년 9482명에서 1만3029명으로 37.4% 증가했으며, 소아청소년에 간경변증 진단을 받은 환자도 약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비만 소아청소년 아이들을 진료하다 보면 다양한 합병증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소위 지방간으로 넓게 불리게 되는 간수치 상승은 비교적 흔하고 조절되지 않을 경우 간섬유화나 간경화까지 진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혈당 이상과 함께 당뇨까지 발병되는 경우도 있으며, 고지혈증이나 수면 무호흡, 코골이, 관절 장애 역시 소아비만에서 확인되는 합병증들인데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절하는 것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은 어릴 때부터 당뇨, 고혈압 등의 각종 성인병뿐만 아니라 성조숙증과의 연관성 역시 의심되며, 심리적으로 예민한 소아청소년의 특성상 사회생활, 학교생활에서도 자존감이나 따돌림, 학업성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절이 필요하다. 소아비만은 전체적으로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던 시절에는 비만이라면 그나마 영양공급이 괜찮았다는 이야기겠지만, 먹을 것이 풍부한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비만은 영양의 과잉이고 살을 찌우게 만드는 음식의 섭취이기 때문에 반드시 조절이 필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에서 비만관리를 위해서 굶기는 것이 아니라 소위 신호등 식단이라고 불리는 식단을 구별해 주의하며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오이, 토마토, 버섯, 브로콜리 등 초록군 음식들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되며, 일반적인 식사, 밥, 생선, 고기, 국, 우유, 면 등 노랑군 음식들은 식사로 제공되는 양만큼은 먹어도 되는 음식들이다. 조절해야 하는 것은 패스트푸드 등 빨강군 음식들이며, 줄이는 것이 아닌 끊어야 하는 음식들이다. 이 교수는 “비만 관련 외래 진료를 하다보면 ‘애가 야채를 안먹어요. 야채 안먹어서 살이 찌는 것 맞죠?’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린 이야기일 수 있다”며, “단순히 야채,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루에 절반 정도는 일반적인 식사를 해야 하며,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 빨강군 음식을 삼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에 있어서는 1차 치료에도 호전되는 않는 경우나 중증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을 사용하기도하고 성인 연령에서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는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비만에서 기본이 되는 치료는 앞서 언급한 식습관 조절과 함께 생활습관 조절 및 운동으로 대부분은 치료가 가능하다. 이 교수는 “아이가 체중부하에 따른 관절에 과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매일 적정 시간 동안 충분한 강도의 운동을 지속하며 좌식 생활이나 게임, 수면 시간과 같은 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은 아이 혼자서는 쉽지 않고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소아청소년 비만의 조절을 위해 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1-01-05 11:45:38병·의원

수면시간 짧은 소아청소년 비만 가능성 높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수면시간이 짧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영석 교수(소아청소년과)는 21알 '소아청소년에서 수면시간과 비만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연관성(Association of sleep duration with onesity and cardiometabolic risk facto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population-based study)'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10~18세 소아청소년 6048명의 수면시간과 비만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수면시간은 미국수면재단(NSF, National Sleep Foundation)의 권장 수면시간을 기준으로 했다. 교란변수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비만 및 과체중일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매우 짧은 경우 비만과 과체중의 비율이 1.7배 높아졌고, 복부비만을 의미하는 허리둘레는 1.5배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수면시간이 매우 짧으면 비만은 1.2배, 과체중 비율이 1.8배 높아졌고, 여성의 경우 비만은 2.3배, 과체중은 1.7배 높아졌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심영석 교수 주목할 만한 부분은 권장 수면시간보다 길게 자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았다. 권장 수면시간보다 잠을 많이 잔 소아청소년의 경우 중성지방인 혈중 트리글리세리드가 증가했다. 긴 수면시간을 자는 여아는 권장 수면시간을 자는 여성보다 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3.86배 증가했다. 심영석 교수는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활동이 감소해 단기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며 "또 짧은 수면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촉진해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교수는 "수면은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발달 및 건강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인이 되어서까지 비만과 심혈관계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적절한 수면시간을 취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자연과학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이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인용지수 4.011)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9-11-21 10:12:31학술

"감기 환자 와도 비만이면 눈치보지 말고 조언해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강재헌 교수 비만전문의인 성균관의대 강재헌 교수(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가 비만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비만의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의사들이 비만환자를 만나면 솔직히 조언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20일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 디스크가 마련한 비만 관련 미디어 세션 연자로 참석해 "대한민국 비민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남성의 경우 30~40대, 여성의 경우 50~60대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만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 고지방식 섭취, 늦은 회식, 음주, 흡연 등이 공통된 이유로 꼽히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과 동시에 호르면 변화로 인해 비만을 더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율도 우려할 수준이다. 강 교수는 "외국에서 볼 때 한국의 비만율은 아직 괜찮다고 보지만, 문제는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OECD 국가 평균치보다 높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커서 10년이 지나면 성인 비만율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비만을 막기 위해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강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해법으로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 권고를 제안했다. 강 교수는 "최근 노보노 디스크가 비만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와 의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설문 연구인 ACTION IO를 진행했는데 몇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도출됐다. 핵심은 환자와 의사들의 비만인식률이 높다는 것이고 치료에 대한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자가 감기로 왔어도 비만인 상태라면 눈치볼 것 없이 관리와 치료의 필요성을 지적해야 줘야한다는 것이고, 또 환자들의 대부분은 그런 관심을 고마워 한다고 부연했다. 환자는 비만의 책임을 자기에게 돌리고 있어 제대로 말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강 교수는 "많은 (비만)환자들이 도움을 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것도 설문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수가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한계는 있겠지만 비만은 만성질환의 근원인 만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먼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1-20 19:27:45학술

소아청소년 '비만대사수술' 안전성, 위소매절제술 대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19세 미만의 비만한 소아청소년층에서 '비만대사 수술'의 안전성과 건강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비만 환자에 비해 젊은 연령에 따른 수술 위험 부담이 적고, 체중 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치료혜택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대표적인 비만수술법 가운데 '루와이위우회술'이나 '조절형위밴드삽입술'보다는 '위소매절제술'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소아과학회(AAP) 연례학술대회에서 소아청소년 대상의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 배리애트릭 수술)'의 실질적 효과를 분석한 전문가 논의 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비만대사 수술은, 고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위를 절제하거나 소장을 짧게 줄이는 수술법을 일컫는다. 주저자인 미국 펜실베니아의대 소아청소년과 로버트 스웬디만(Robert A. Swendiman) 교수는 "이번 결과는 해당 연령층의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에서 배리애트릭 수술의 안전성에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진료현장에서는 비만한 소아 환자에서 이러한 수술적 위험과 혜택을 균형있게 고려할 필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심각한 소아 비만을 경험한 환자에서는 비만대사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1% 미만으로 낮게 나온다는 설명. 지난 30여 년간 잘못된 식습관의 변화로 소아비만이 3배 가까이 늘고, 비만대사 수술에 따른 개선효과가 상당 부분 쌓여있음에도 수술을 고려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향적 평가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보면, 총 3,705명의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10세부터 19세까지로 2015년~2017년 사이에 '대사 및 배리애트릭 수술 환자 등록프로그램(MBSAQIP)'에 포함된 경우였다. 연구시작시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47.4kg/m2으로 환자의 33.8%가 고혈압을 비롯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16.1%), 위식도역류질환(12.9%), 당뇨병(11.8%)를 동반하고 있었다. 주요 결과를 보면,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30일내 재입원율이 2.5%로 재수술을 받은 경우는 1%에 그쳤다. 더욱이 전체 합병증 발생도 1.4%로 나타난 것. 또한 BMI가 30에서 34.9 사이에 있는 환자에서는 합병증이나 재수술 사례가 한 건도 없었으며, 사망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국내 비만대사 수술 "조절형위밴드삽입술 급감, 위소매절제술 급증" 이외 전체 비만대사 수술 환자의 80.2%는 위소매절제술을 시행받았고 19.8%가 위우회술(Roux-en Y Gastric Bypass, 이하 RYGB)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위우회술에 비해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 재입원율이나 합병증 발생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도 위소매절제술 시행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2015년 73.9%에서 2017년 84.3%로 증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해 1월부터 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가운데 수술법 마다 시술 건수에 차이를 보였다.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팀이 비만대사수술 전국조사 결과보고(2014-2017)를 올해 초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Journal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에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된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은 점차 감소했다. 반면 위소매절제술은 점차 증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행 건수를 보였다. 2014년 조절형위밴드삽입술 시행률은 58%였으나 2017년에는 16.6%로 줄어든 반면, 위소매절제술은 동기간 18.9%에서 56.3%로 급증했다. 이는 비만대사국제학회(IFSO)의 조사결과와 비슷한 추세였다.
2019-11-01 06:00:59학술

만성질환 예방 위한 소아청소년 비만 연구 닻 올린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와 전문가들이 이상지질혈증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궁극적으로 예방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소아, 청소년 시기부터 비만을 관리해 이들이 성인이 됐을때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중재연구다.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 성은주 교수 등 전국 12명의 연구진은 2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청소년 비만 중재연구 로드맵 구축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질본과 연구진은 소아청소년 비만중재연구에 대한 R&D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중재연구는 올해 첫 발을 딛어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우선 연구진은 2018년도까지 측정 도구 개발과 검증 방법을 표준화하게 되며, 동시에 데이터 입력 방식을 표준화하고 공유하게 된다. 2020년까지 비만 중재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과정 평가를 진행하며 검증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연구진은 생체모니터링 신기술과 ICT를 활용한 중재연구를 모색하며 비만 중재의 잠재적인 부정적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임상 적용과 근거에 기반한 통합된 국가 전략을 도출하게 된다. 또한 임신전과 임신중, 소아 초기에 초기 비만 중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청소년 비만 예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궁극적으로 한국 내 비만 결정 인자를 규명하는 장기간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성은주 교수 연구책임자인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비만 중재 연구법을 설계한 연구"라며 "중재 연구에 대한 R&D 기획 로드맵을 구성하기 위해 공청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국내외 소아청소년 비만 중재 연구에 대한 문헌을 고찰하고 다학제 전문가 자문위원을 구성해 델파이 방법으로 효율적인 연구 방법에 대한 논의를 끝낸 상태다. 중재 대상 우선순위를 초등학교-학령 전기-중학교로 설정했으며 환경 조절과 신체활동, 식사 조절을 우선적으로 중재하게 된다. 학교를 기반으로 가족 대상 워크숍과 이벤트 등으로 가정에서 중재 환경을 조성한 뒤 보건소 등과 연계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재 연구 환경의 첫번째 과제다. 하지만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선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 워낙 방대한 연구이니 만큼 정책부터 실행까지 필요한 연구의 기획 및 우선 순위 선정 등에 대한 통합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주요 부처간 파트너십과 협력이 부족해 여러 부서에서 중복 과제를 수행하는 비효율성과 정책 시행의 근거가 되는 연구가 부족한 것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성은주 교수는 "연구과정 평가와 지지 체계를 구축하고 모니터링과 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이 연구의 선결 과제"라며 "지속적으로 담당 부처와 담당자를 유지하고 주요 부처간 파트너십을 마련해 관제탑을 세우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2016-03-25 05:05:40병·의원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